아직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의 일이다. 서방측 정보기관은 소련의 신형 권총 PSM(러시아어로 소형 자동권총을 의미하는 Пистолет Самозарядный Малогабаритный의 라틴 문자 치환 Pistolet Samozaryadny Malogabaritny의 약자)의 존재를 알고 놀라워했다. 이 권총의 탄두 직경은 5.45mm. 소련군이 1970년대부터 배치하기 시작한 신형 소총 AK-74의 탄두 직경과 같았다. 또한 이 권총은 놀랍게도 유효사거리 내에서 케블라 원단 55매를 겹쳐 만든 방탄복을 관통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권총탄으로는 케블라 섬유제 방탄복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던 시대였다. 이러한 이유로 이 총의 실물이 입수되기 전, 서방측 정보기관에서는 이 총의 구체적인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