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생활

유독 치아 누런 사람, ‘이렇게’ 해보세요

생나기헌 2022. 4. 8. 07:35

치아 색이 누렇게 변색돼 환하게 웃는 게 꺼려진다는 사람이 있다. 다시 하얀 치아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식품 색소, 치아 표면 착색 해

먼저 치아가 변색하는 이유부터 알아보자. 대부분 식습관 때문이다. 치아를 누렇게 만드는 대표적인 식품은 레드 와인, 초콜릿, 녹차 등이 있다. 함유된 색소가 진한 탓이다. 담배 속 니코틴도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파고들고 표면에 달라붙어 치아를 변색시킨다. 특히 커피와 담배를 동시에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커피에도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성분인 타닌이 있어 이를 하얗게 만들고 싶다면 두 가지 조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데도 이가 누렇다면 치아 구성 때문일 수 있다. 치아는 연노랑 빛의 상이질을 희고 투명한 법랑질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구성된다. 치아 색은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상아질이 두꺼울수록 치아는 노랗게 보이고, 법랑질이 두꺼우면 치아가 하얗게 보인다. 유전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누런 이를 갖고 있다면 상아질이 두꺼운 경우에 속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법랑질이 닳으면서 치아가 누렇게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인  10 세 이전에 여드름이나 중이염 치료에 쓰이는 '테트라 사이클린' 계열 약물을 일정량 이상 복용한 경우 ▲불소 등 광물질이 많은 물을 마신 경우 ▲치아가 멍이 든 경우 ▲치아 안에서 혈관이 터지면서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간 경우 등으로도 치아 색이 변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변색 막으려면

대부분 치아 변색은 식습관에 의해 나타난다. 이때는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치아를 다시 하얗게 되돌릴 수 있다.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었다면 최대한 빨리 양치한다. 치아 표면에는 미세한 구멍이 많은데, 이 구멍으로 식품의 색소가 들어가면서 치아 안쪽 층부터 색이 변하는 것이다. 색소가 더 깊이 침투하기 전에 양치해 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양치를 하면 색소, 당분, 단백질 등이 결합돼 끈끈하고 투명한 막 형태로 치아 표면에 붙은 것을 떼어낼 수 있다. 양치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물로 입을 헹구는 것도 방법이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꼭 마시고 싶다면 아메리카노 대신 라떼를 마시는 게 낫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인 카제인이 치아 변색을 예방하거나 변색 정도를 줄인다. 빨대를 사용해 치아에 닿는 색소 양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사과, 당근, 샐러리 등 단단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치아 미백에 도움이 된다. 과일과 채소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치아 표면에 들러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단단한 식품을 먹으면 여러 번 씹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침이 분비돼 치아 표면을 헹구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유전이거나, 외상, 약물 등에 의한 치아는 전문 미백 시술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