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주신말씀

기도원의 하루

생나기헌 2015. 5. 27. 18:34

 

기도원의 하루 ...김기순

 

포도밭 차광막 씌우기를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하는동안

풀이 무성히 자라

차광막을 덮어주면

그 자리에 덮힌 풀들은

말라죽고

조금이라도

삐죽거리는 풀들은

가차없이 뽑혀 버린다ᆞ

문득 그런 말씀이 떠올려진다ᆞ

내속에 잡초는

얼마나 제거되었을까

뽑혀도 뜯겨지기만 해서

다시 되살아나고

또다시 거룩한 성도로

가는 길을 막는것이

아닐까

차광막에 덮어진

잡초들이

구멍이 뚫린곳은

비오고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살아난다 ᆞ

하나님 앞에서

말씀듣고 찬양하는 시간엔

거룩한 나였다가

세상속에 나와

부대끼면

자아의 잡초가 솟아나고

교만의 잡초가 무성해져

주님의 귀한 열매 맻는데

방해물이 되어버린다 ᆞ

오늘도 노래한다 ᆞ

오! 주님 도우소서

 

힘센 두다리는

무릅 끓고 봉사하며

기도하는데 쓰임받게 하시고

굵은 두팔은

세상의 헛된 욕심을

따라가지 않도록

각종 잡초를 제거하도록

말씀 넘기는 팔로 쓰임받게 하시고

잃어버린 가슴은

연약한 자들을

품는 큰 마음삼아주셔서

 

튼실한 배둘레로

세상을 이겨나갈

방주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