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단지에 꽂혀 있는 곤봉 모양의 막대,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어도 사진으로 본 적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막대 끝의 둥그런 부분이 꿀벌 몸통을 닮았다. 이 막대의 용도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생긴 것일까? 이 나무 막대의 정식 명칭은 '허니 디퍼(Honey dipper)'다. 밥을 숟가락으로 뜨듯 꿀을 뜰 때 사용한다는 뜻이다. 꿀을 숟가락으로 떠서 다른 곳에 옮겨 담으면,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나는 꿀 타래가 꿀단지 입구나 탁자에 떨어져 지저분해진다. 이런 불상사를 예방하려고 디퍼를 쓴다. 허니 디퍼 표면의 짙은 선 부분은 움푹 파인 홈이다. 허니 디퍼를 꿀에 담갔다 빼면, 홈 안으로 꿀이 들어가며 허니 디퍼 표면에 꿀이 둥글게 맺힌다. 허니 디퍼가 지면과 수직 방향을 이루도록 유지하면 꿀을 흘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