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포라판 성분이 무순, 무 , 양배추에 특히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포라판은 항암 효과가 뛰어난 식이황화합물로 십자화과 채소인 브로콜리, 배추, 콜라비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설포라판은 십자화과 채소 속 글루코라파닌이라는 물질이 수확 후 보관, 조리, 가공 등의 과정을 거치며 분해되면서 생성된다.
이전 연구들에서 설포라판이 유방암, 전립선암에서 특이적으로 세포 사멸을 유도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질환에서 뇌신경 보호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촌진흥청과 안동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국내에서 섭취하는 십자화과 농산물에 들어있는 설포라판 함량을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설포라판 함량은 각각 100g기준 양배추 4.33mg 무 5.17mg 무순 9.97mg이 함유돼 있었다.
양배추, 무, 무순 모두 설포라판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브로콜리(2.07mg)보다 2.1~4.7배 많은 양이 함유돼 있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냉동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함량은 7.23mg으로 생브로콜리보다 설포라판 함량이 높았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설포라판을 포함한 식이황화합물은 품종, 재배, 저장, 가공 등 다양한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며 “품종 육성, 맞춤형 건강 식단 개발, 관련 식품 가공 등에 이용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에 함유된 식이황화합물 기초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까지 농식품 550종의 식이황화합물 정보를 구축하고
‘농식품올바로’에서 설포라판을 포함한 다양한 식이황화합물의 상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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