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건강

구내염 약 바르고 바로 식사해도 될까?

생나기헌 2021. 12. 29. 19:52

구내염을 사용한 직후에는 음식·음료 섭취를 자제해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구내염은 혀, 잇몸, 입천장 등 입 안 곳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 따가움 등을 동반해 환자를 괴롭게 한다. 질환 특성상 치료를 위해선 입 안에 약을 발라야만 하는데, 이 약을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 약을 바르고 나서 식사를 해도 되는지 걱정된다. 구내염 치료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약 사용 후 식사 자제해야

구내염 약은 약을 사용하는 위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량의 약은 삼킬 수밖에 없다 보니, 구내염 약은 소량 섭취를 해도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다. 그 때문에 약을 사용하고 나서 바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셔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구내염 약 사용 후 바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부에 사용한 약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그런데 바로 음식을 먹으면 약이 번지거나 사라져 약효가 떨어진다. 식사시간 등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구내염 약은 식사·양치 후 또는 취침 전 사용하는 게 좋다.

한편, 소량이라도 먹으면 안 되는 구내염치료제 성분도 있다. 액제형 구내염 치료제나 가글제형의 구내염 치료제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액제형 치료제는 폴리크레줄렌액  50 % 등 강한 산성을 띠는 성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구내염 부위를 화학적 화상을 입혀 새 살을 돋게 하는 원리이기에 절대 삼키면 안 된다. 액제는 착색 위험도 있어 사용할 때 치아에도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가글제는 비스테로이드 계열인 경우가 많은데, 비스테로이드 성분 중에서도 외용제로만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어 사용 후 반드시 뱉어야 한다.

참고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구내염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