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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앓으면, 골다공증·골절 생기기 쉽다

생나기헌 2016. 5. 12. 08:09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세화 교수는 "인슐린은 혈당을 감소시키는 작용 이외에도 뼈가 튼튼해지도록 하는 작용을 하지만 1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어 골밀도가 낮고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1형 당뇨병이 발병하게 되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은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성장 시기 동안 뼈의 양이 충분히 증가하지 못해 골다공증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당뇨병인 2형 당뇨병에서 골밀도는 정상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높은데도 불구하고 엉덩이뼈 골절은 약 1.7배 정도 높다.
2형 당뇨병의 경우, 골밀도가 정상인과 비슷한데도 골절이 잘 생기는 이유는 골질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뼈의 단백질에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유해물질이 쌓여 골질을 약화시키고 뼈의 세포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경합병증, 뇌혈관 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낙상 위험이 증가하고 골절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혈당 조절과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한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골밀도를 측정하여 현재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세화 교수는 “당뇨병에서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적극적으로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