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자동차

자동차 부식 발생 그 핵심은 아연(Zn)

생나기헌 2014. 7. 12. 21:08

차주분들께서는 자기 차에 녹이 올라오면 그것만큼 신경쓰이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차체에 녹이 올라왔다면 답이 없습니다.

그건 아연이 이미 다 산화되서 이제 철이 산화된다는 신호거든요.


아연 코팅을 하는 이유는 녹 방지라는걸 아실겁니다.

게임에서 치면 파티의 몸빵 탱커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화-녹의 공격을 아연이 대신 몸빵을 해서 철은 데미지를 받지 않는거죠.

하지만 아연의 피통이 다 떨어져 나가면 이제부터 철이 데미지를 받는거고 

이때부터 녹이 계속 발생한다는겁니다.

하부코팅을 하든 녹을 긁어내건 녹슨 철판을 잘라내고 멀쩡한 철판을 용접,판금을 한다고 해도 녹은 계속 발생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아연 코팅이 중요합니다.

근데 왜 현기차 아연 코팅 70% 이상이라는데 유독 현기차 부식 발생 이슈가 심할까요?

그건 말장난이죠. 현기차가 주장하는 아연 도금 70% 이상 사용의 디테일한 정보가 없죠.

제가 예상하는건 아연코팅만 한 강판 70% 코팅 안한 순수 강철 강판 30%

이런 개념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아연코팅을 할때 도료안에 포함된 아연의 함량도 중요하고

도료의 두께도 중요하죠.

그런데 현기차는 "70% 이상 사용" 만 강조해서 마케팅합니다.

아연 함량이 많다면(탱커의 피통이 크다면) 10년을 타도 녹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기차는 대략 2~3년만 타도 녹이 올라오죠.

아연 함량이 딱 2~3년 버틸정도만 포함되었다는거죠.

사실 아연 코팅 유무 차이에 따른 비용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몇백원 몇천원이라도 아끼려는 제조사의 "의지" 문제겠죠.


아무튼 근본 원인인 아연이 다 산화되서 이제 철이 산화되어 녹이 발생하는 상태에서

하부코팅을 한다고 생기는 녹이 안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하부코팅 도료에도 아연이 일부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 함량도 미미하고 아연의 음극화 보호 효과를 보려면 철과 이온 교환이 되게 완전한 밀착이 되야 하는데 그게 어렵죠.


차라리 아연괴 소량을 최대한 많은 부위에 용접해서 붙이는게 부식 방지에 더 좋겠죠.(이론적으로)



현대 · 기아차 가 2006년까지 유럽·북미수출용 차에는 부식(腐蝕)방지 기능이 뛰어난 아연도금강판을 70% 이상 사용한 반면, 내수용 차에는 일반 강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에도 현대·기아차 내수용의 아연도금강판 사용 비율은 수출용에 턱없이 모자랐다. 아연도금강판은 일반 강판에 비해 15% 정도 비싸다.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수출용·내수용 강판이 다른 것 아니냐'는 소비자 의혹에 대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해 왔다. 그러나 수출용·내수용에 두께는 같은 강판을 사용했지만 방청 기능은 다른 강판을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현대·기아차의 '판매지역별 방청(防靑·녹 방지) 기준'(2010년까지 적용)에 따르면 북미·유럽은 아연도금강판을 70% 이상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방청지역'으로 분류됐지만 한국은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미방청지역'으로 분류됐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부터 소비자들의 불만이 집중되는 일부 차종에 대해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제네시스·에쿠스 상품성 개선모델(자동 8단 기어 적용)부터는 한국을 준방청지역으로 격상, 아연도금 강판을 40% 이상 사용하기 시작했다. 차체 부식에 대한 무상 보증기간도 북미는 7년, 유럽은 12년이었지만 한국은 2년·4만㎞(먼저 만료되는 쪽이 보증 종료 시점) 혹은 3년·6만㎞인 일반 보증기간만 둬 구입 후 4~5년이 지나야 나타나는 차체 부식에 대한 보증 효과는 거의 없었다.

현대·기아차 측은 "방청지역·준방청지역 등의 구분은 지역별 강설량과 염화칼슘 사용 빈도 등을 종합 검토해 적용하는 것으로 한국의 경우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염화칼슘 사용 빈도가 높아져 준방청지역으로 격상한 것"이라며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일본 전역은 준방청지역, 미국 수출용차는 방청지역으로 설정했는데 이를 내수 소비자 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에 접수되는 차체 부식 관련 소비자 불만은 현대·기아차에 집중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차체 부식 관련 불만 123건 중 현대·기아차가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입차와 르노삼성차는 1건도 없었다. 소비자원이 최근 무상수리를 권고한 사례도 전체 8건 중 6건이 현대·기아차였다.

또 소비자원이 2006~2011년 차체부식 관련 소비자 불만을 토대로 조사해 무상 수리를 권고한 118만2664대 가운데 84%인 99만6319대가 현대·기아차였다. 나머지는 한국GM 과 쌍용차 가 차지했다.

물론 현대·기아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70~80%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불만 건수가 많은 건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수입차와 르노삼성 차에는 관련 불만이 1건도 나오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의 아연도금강판 사용 비율은 르노삼성 이 전 차종 70%, 한국GM이 최고 50%, 쌍용이 최고 40%로, 현대·기아차보다 높았다. 수입차의 경우 폴크스바겐·아우디 등 유럽 메이커들은 아연도금강판을 100% 적용 중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기후에 따라 배터리·에어컨·냉각수·와이퍼 등을 모두 다르게 적용하는데 이것을 국내 모델 차별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피나는 원가 절감 노력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아연도금강판을 쓰면 자동차 한 대당 5만원 이상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국산차에 부식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연도금강판의 적용 비율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