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자동차

'비대칭 타이어' 거꾸로 달았다가…위험천만

생나기헌 2013. 11. 9. 11:24

<앵커>

타이어 제조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요즘 고성능 타이어들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겉표면에 새겨진 무늬, 이른바 '패턴'이 좌우 비대칭으로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제동력과 물 빠짐 그리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게 있습니다. 이런 타이어의 경우에 바깥이 마모됐다고 해서 타이어 안팎을 바꿔 달았다가는 차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행 도중 순식간에 차로를 바꿨다가 되돌아오는 테스트입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며 곡예 운전을 해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비대칭 타이어 덕분입니다.

비대칭 패턴의 바깥은 굽은 도로에서의 접지력을, 가운데는 고속에서의 안정감을, 안쪽은 물 빠짐을 각각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 결합을 통해 일반 타이어보다 우수한 성능을 내는데 중요한 것은 안팎의 구분입니다.

타이어 바깥쪽을 안으로 가게 한 뒤 같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원심력을 못 이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해 버립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얼라인먼트를 아무리 조절해도 핸들 떨림이나 차량이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불안감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표면에 방향성을 표시해 놓지만 전문 정비사조차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비대칭 타이어' 정비실수 피해자 : 소음이 아주 심했고 차가 많이 흔들렸고요.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왼쪽으로 조금씩 쏠렸습니 다. 무서워서 차를 탈 수가 없었습니다.]

타이어가 갈수록 진화된 기술로 성능을 높이고 있지만 사람의 주의가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기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2071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