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생활

[펌] 외래 달팽이의 불편한 진실

생나기헌 2013. 8. 26. 09:07

안녕하세요? ^^

제 블로그에서 이 글을 보려고 오신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덧글 달아주셨는데 그 중에 외래종 달팽이는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방생을 해도 겨울을 나지 못하며 저의 걱정은 기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덧글을 보시면 참고가 되실겁니다 ^^

 

정보제공 환영합니다.

애초에 외래종 달팽이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종에 대한 이해없이 키우다가

엄청난 번식력을 모르고 알폭탄에 당황하고..

또 그 많은 알들을 다 부화시켜 몇백마리가 되어 쩔쩔 매다가 이리저리 땡처리 분양을 하고..

또 그런 외래종 개체들이 무수히 방생되는 것을 보고 너무 현실이 안타까왔습니다.

그런 무분별한 방생과 번식은 제발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제목 너무 거창한가요? ㅎㅎㅎ

제가 달팽이를 키우게 되면서...

이 종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어서 조사하다 안 내용들입니다.....진작부터 알리고싶었던 내용인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학교에서 달팽이 알이나 새끼달팽이 ( 이 세계에선 통칭 꼬물이라고 합니다 ㅎㅎ)

많이 받아오셨을거예요....

이런 달팽이는 우리가 상추를 샀을 때 딸려오는 토종 달팽이 (명주달팽이)와는 달리

달팽이집이 콘 모양으로 뾰족하고 몇 달 안에 순식간에 덩치가 커지는 종류입니다.

아프리카 왕달팽이라는 외래종이지요... 달팽이 배발의 색과 패각의 색에 따라

백와, 흑와, 금와로 나뉩니다...

 

외래종인 애완달팽이는 절대로 방생해서는 안되는 생물입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세계 100대 해충이예요 -_-

 

 

 

저는 지금 백와를 키우고 있습니다.. 알에서 5달만에 저렇게 크게 자랍니다.

얘도 아직 성체가 아닙니다... 성체는 패각만 12센티 정도 되더군요

 

 

 흑와는 몸통 즉 배발이 검은 색이고 금와는 몸통은 희고 패각이 금색입니다.

  

 

위 사진에서 더듬이가 까만 것이 토종달팽이인 명주달팽이입니다.

맨 왼쪽의 흰 달팽이는 명주가 아니라 금와의 새끼입니다.

외래종은 더듬이가 까맣지않아요...

불펌사진인데... 이 분께선.... 비오는 날 길에서 명주 네마리 잡아왔다고 글 올리셨습니다

벌써 외래종이 이렇게 퍼져있다는 뜻입니다. 방생된 외래종이 자연에서 새끼치면서 잘 살고있다는거죠......

저 상태로 4마리를 한 통에 키우게 되면 덩치가 커진 금와가 나머지 명주달팽이를 모두 잡아먹습니다.

금와는 새끼이지만 명주는 다 큰 성체입니다.

외래종의 성체는 어른 손바닥만해져요...

 

 

외래종을 자연에 방생하면 안되는 이유는.....

1. 생태계를 교란시킵니다. 외래종은 토종인 명주달팽이를 잡아먹습니다.

    미친 번식력에 무서운 잡식성으로 농작물 피해는 수백배에 달합니다.

2. 방생된 외래종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중간 숙주가 되어 농작물을 오염시키고 더 나아가

    토종달팽이까지 오염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외국에서 이러한 외래종 달팽이 때문에 오염된 야채를 먹고 뇌수막염에 걸리는 사례가 꽤 있습니다.

    에쿠아도르에서는 뇌수막염에 걸리는 100명 중 3명은 이 외래종 달팽이 때문입니다.

    3%면.... 엄청나게 높은 비율이죠...

   

 

 

캡쳐한 사진을 올리려다가... 너무 혐오사진이라 유튜브 링크만 걸겠습니다.

달팽이가 죽어도 그 안에서 살벌하게 꿈틀거리는 기생충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86P_SHL2-A&feature=related

 

 

아프리카 왕달팽이, 남미 습격
| 기사입력 2012-08-05 21:26
나무를 습격하고 있는 아프리카 왕달팽이. 사진출처/미 오레곤주립대 웹사이트

아프리카 왕달팽이가 남미에서 급속도로 세를 불리고 있다. 건축재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데다, 인체에서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기생충을 지니고 있어 각국이 방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BBC인터넷판이 3일 전했다. 동아프리카 원산으로 약 5㎝ 크기인 이 달팽이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주택에 바른 회반죽까지 즐겨 먹는다. 달팽이 숫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이동하면서 흘리는 점액질에 고속도로가 미끄럽다는 보도까지 나온다. 세계자연보호연합의 ‘세계 100대 생태계 교란종’ 명단에 올라있다.

이 달팽이는 성체가 되면 매달 200~300개의 알을 낳으며 빠르게 번식하는데, 2년 전 달팽이의 습격이 시작된 콜롬비아의 부에나벤투라 마을 한 곳에서만 8t어치가 포획됐다. 에쿠아도르 24개주 가운데 갈라파고스 제도를 비롯한 절반에서 발견된다. 콜롬비아는 왕달팽이 박멸을 포기하고 주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프리카 왕달팽이는 집쥐에 기생하는 폐선충의 중간 숙주이다. 인체에 유입되면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에콰도르의 뇌수막염 100건 중 3건이 달팽이로 인한 것으로 보고됐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학의 루즈 엘레나 교수는 “달팽이나 점액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 ㎜ 크기의 새끼 달팽이 한 마리가 묻은 상추를 모르고 섭취한 뒤 뇌수막염에 걸린 사례도 있다.

남미에 아프리카 왕달팽이를 들여온 것은 민간 의료·미용사들로 알려져있다. 콜롬비아 등지에서 1990년대 중반 달팽이 진액크림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 중 남은 달팽이들이 산타페의 강변에 버려지면서 콜롬비아에 달팽이가 창궐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왕달팽이에 기생하는 폐선충에 다른 토종 달팽이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문제는 !!!!! 

이렇게 위험한 생물이...  애왼달팽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경고나 정보도 없이 심지어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중심으로

마구 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마들 입장에선 저런 달팽이.... 애가 만지는 것도 찜찜할 노릇인데 말입니다...

물론....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달팽이는 저런 기생충에 오염될 일은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방생하지 않고 집에서 잘 키우시면 애완용으로 사랑받으며 살겠죠.....

방생되서 자연 속에서 살고있는 외래종의 경우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말씀드린 그 미친 번식력이 문제입니다......

 

달팽이는 자웅동체로서 혼자 알을 낳을 수는 없지만 교미를 하면 두마리 모두 알을 낳습니다.

성체가 된 외래종 달팽이는 한 번 교미를 하면 정자 저장능력이 있어서 한 번만 알을 낳는게 아니라

무려 3번 정도 낳습니다.  그것도 한 번에 200~300개씩... -_-

부화율이요??? 거의 95%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단순 계산으로도 한마리가 200 *3 = 600. 성체 두마리니까 1200개....

이건 200개 낳았을 때 얘기고... 300개도 낳을 수 있으니까 1200개~ 최대 1800개도 됩니다.

한 달에 알이 1000개가 넘게 쏟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두마리만 키운게 아니라 한 사육통에 성체 여러마리가 있었다면.....

예.... 근 시일에 알은 2000개도 볼 수 있는거지요....

 

처음에 알이 작은 달팽이가 되어 자라는 과정은 신비롭고 재미있습니다.

저도 그 과정을 지났죠...ㅎㅎㅎ

 

그러나..... 한번 낳은 알 200개도 부담스러운 마당에 이 알이 계속 쏟아지는겁니다...

알 낳은 날에도 또 교미해요.... 낳고 낳고 또 낳고...무한번식합니다...

성체는 필히 한마리씩 분리사육하셔야해요...

교미하고 바로 분리사육해도 혼자서 각각 알 3번 정도 낳습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달팽이 새끼들은 분양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알은 몇백개씩 생기는데 주변에 분양 원하는 사람들은 많아야 몇 마리씩 원하니까요...

그럼 결국은 감당이 안되니까 방생으로 이어집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QBcoeR-AjI&feature=related

 

흑와 달팽이가 알을 낳는 영상입니다...

끊임없이 알이 나옵니다.... 저는 이걸 보는데 아주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달팽이도 힘들어요....

달팽이가 쓸데없는 알을 낳느라 기진맥진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외래종을 방생하면 안된다는걸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방생하느니 차라리 죽여주십시요...

우리나라 생태계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달려있습니다.. ㅠ.ㅠ

 

키우시는 분들도 감당못할 알은 낳게하지 마셔야합니다. 달팽이 농장도 아니고 개인이 절대 감당못해요...

본인이 방생하던가 떠맡기기식으로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 맘이 없는 사람, 혹은

방생하면 안되는걸 모르는 사람한테 분양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지금도 안전한 농작물이 없는데 우리의 안일한 방생으로 뇌수막염 걱정까지 더할 수는 없어요...

아까운 피같은 세금을 외국처럼 달팽이 수거하고 처치하는데 쓰긴 싫습니다.

 

달팽이가 농작물에 끼치는 해가 대단한게... 얘들은 보통 농약으로 안죽는다고 해요..
양서류용 농약을 따로 써야합니다.
토종도 그런데 저 울트라슈퍼 외래종은 양서류용 농약을 얼마나 쳐대야 죽을까요......-_-

식성도 얼마나 대단한지 상추 한 장을 눈 깜빡할 사이에 해치웁니다.
뇌수막염 걸리기 전에 농약 때문에 건강이 위험해질 지경.....
이래저래 속상한 상황이죠.... 절대로 외래종이 퍼지는걸 막아야합니다

 

우리나라는 쌈문화입니다. 상추에 싸서 먹는 음식들 많아요....

저 기사에서 보셨듯이 외래종 달팽이가 농작물을 오염시키면 전 국민의 건강이 아주 위험해집니다.

 

 

 

달팽이를 키우는 주인은 대부분이 초 중 고생입니다...

아직 어린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명하기가 참 힘드네요....  달팽이가 낳은 알도 소중한 생명이라고 하지만...

어찌 우리 아이들보다 수만개씩 쏟아지는 알 하나하나가 중요하겠습니까...

달팽이가 힘들게 낳은 알을 죽이라는거냐며 저를 비난하데요....

직접 기르는 사람들이 조심해야할 것 같아서 내내 이야기했지만 말이 안통하더라구요.....
미칠 것 같아요.... 대책없이 허구헌날 알폭탄 맞았다고... 그걸 또 다 부화시켜서 기르고 있어요..... 몇 백마리 천마리....
분리사육하라고 하면 통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하질 않나.... 따로 있으면 돌보기 힘들다고 하지를 않나..

분양하면 된다고 하지만.... 내 손 떠나기만 하면 되는게 분양이 아닙니다.

방생 안하고 끝까지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한테 분양되어야지.. 또래한테 분양한들 그게 그거예요
학생이 공부안하고 달팽이 쳐다보고 흙갈아주느라 몇 시간 쓰고 분양한다고 시간 쓰고..그럼 부모님이 당연히 화내시죠...
결국 그런 알이나 달팽이 새끼들이 방생되는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납니다... 

 

 

 

우리 어른들이 책임지고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성체는 분리사육하여 알을 원천봉쇄하고

원치않는 알은 폐기시켜주세요... 알은 온도, 특히 습도같은 부화조건이 맞아야 부화가 됩니다.

건조하고 너무 춥거나 더우면 부화하지 않습니다. 햇빛에 말려서 버리던가 변기에 흘려버리기도 합니다.

변기에 흘려도 어디 걸려서 살아남아 번성할까봐 걱정이네요 -_-

어떤 분은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몇백마리 꼬물이가 우글거리는 통에 뜨거운 물 부어버렸다고 하더군요...

그것보다는 알일 때 처리하는게 더 낫겠지요....

성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살아서 집 밖의 야생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어야합니다.

수명이 5~7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집에서 사랑으로 끝까지 잘 키워주시고...

분양도 안되고 도저히 못키우게 되었을 땐...... 저도 이런 말하기 싫지만.. 죽여주세요....

원래 식용을 목적으로 수입된 것이니... 달팽이 요리를... 하시던가요....

근처 건강원에 가져다 주세요..

 

생명을 경시한다고 욕먹어도 저는 달팽이 한마리보단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훨씬 중요하네요...

혹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이 달팽이 받아오면 이 내용을 원에 꼭 좀 알려주세요....

원에서도 분양하면서 이러한 위험성을 공지해야합니다.

 

 

 

이 달팽이가 방생이 안되어도.... 관리가 잘 안되면 다른 기생충이 생기기도 해요....
응애라고... 초파리 애벌레인데 달팽이 서식환경이 응애 서식환경이랑 딱 맞아떨어집니다.
따뜻하고 습기있고.... 해서... 저도 본 적이 없는데.... (저는 완전 클린환경으로...ㅋㅋ)
응애라는 흰 깨알같은 벌레들이 달팽이 몸에 기생하면서 몸을 뜯어먹고 산다고 합니다.
응애가 생기면 달팽이는 결국 죽습니다...
응애가 생기면 무조건 흙 다 버리고 달팽이는 깨끗이 온욕시키고 통도 뜨거운 물로 소독을 해야해요.. 응애 외에도 선충이란 기생충이 외래종 몸 속에 사는 것도 봤습니다.

헌데..... 애 돌보기도 바쁘고 정신없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과연 관리를 가정집처럼 하실 수 있을지.....

그래서 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저 달팽이 키우는거 정말 싫어요..

게다가 각 가정집에 아무런 설명없이 알까지 나눠주고........ -_-;;
응애가 있는 달팽이를 애들이 귀엽다고 맨 손으로 만질까 걱정도 되구요....

이래저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선 저 달팽이들 다 치워버리고

초중고 학생들에겐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교육을 시켜야할 것 같습니다.

제 보기엔 이건 국가 비상사태인데.....정말 안타깝네요

 

 

최근에 다시 기사가 났네요...

미국에서 거대달팽이가 집까지 갉고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며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요...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5&c1=05&c2=05&c3=00&nkey=201304170915573&mode=sub_view

 

이게 바로 우리가 키우고 있는 백와, 금와, 흑와입니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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