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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량관리 방법

생나기헌 2008. 12. 16. 07:35

 

겨울철 차량관리 이렇게 하자 By 아웃솔


 


요즘 날씨가 퍽 쌀쌀해졌죠? 오늘은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맞아 겨울철 차량관리에 대해서 퍼다가 써볼까 합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기로 유명한 영화 러브스토리의 명장면입니다.



아무튼, 어느덧 저의 개그보다 더 썰렁한 계절, 겨울이 왔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저처럼 솔로이신 분들은 닭살 커플들을 보며 외로움에 이를 갈고 있겠고, 커플들은 찰떡같이 붙어있는 것도 모자라 한파에 덜덜 떨고 있겠습니다. 저야 뭐 외로운 존재가 된지 이미 오래라서 외로워도~ 추워도~ 이제 그저 무감각합니다. 사람들은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온몸을 돌돌 말아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겠구요.




그러나 4계절용 철판 하나로 겨울을 나야 하는 자동차들은 딱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주인의 관심마저 없다면 언제 심통을 부릴지 모르죠. 하지만 겨울철 차량관리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떤 한파가 닥쳐와도 애마와 뜨끈뜨끈한 금슬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각종 액체 및 오일들




기온이 떨어지면 콧물이 나오듯 자동차에도 각종 액체 및 오일들을 찌질거리는 누유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차량관리는 육안으로 주차된 차량의 바닥에 액체류가 새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어 적정량이 들었는지 확인하는 등,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부동액, 미션오일 등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순서겠죠.


누유

오일이나 액체류가 새나가 차량이 주차된 바닥을 흠뻑 적셨다면, 오일을 갈아주는 것은 물론 즉시 진단해보고 수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새어 나온 오일의 종류는 색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엔진 오일은 검은색, 브레이크 액은 노란색, 부동액과 워셔액은 초록색, 파워오일과 변속기 오일은 붉은색입니다.


냉각수




다들 아시겠지만 냉각수를 점검 할 때는 뜨거워진 냉각 수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꼭 엔진이 완전히 식었을 때 점검해야 합니다. 냉각수 점검은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고 수돗물과 부동액의 농도 그리고 적절한 양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거죠.
겨울철 부동액과 물의 냉각수 황금비율은 50:50입니다. 지난 여름 엔진이 많이 과열되어 냉각수로 물을 많이 부어두어 부동액보다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심하면 냉각수가 얼어붙는 일이 발생해 엔진과 라디에이터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반드시 알맞은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맞춰 냉각수를 채워야 하는 것이죠.
냉각수의 양은 보조 탱크에 표시된 Min과 Max 표시로 알 수 있는데, 물론 부족할 경우 가득 채워줘야 합니다. 50:50의 비율로 말이죠.

지난 여름에 엔진이 많이 과열되어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반드시 농도 점검을 해야 합니다. 만약 부동액 비율이 너무 낮아 영하 날씨에서 냉각수가 얼어 붙는다면 엔진과 라디에이터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동액은 신차인 경우 교환주기는 5년 10만km이고, 그 이후 2년 4만km로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워야 합니다. 




워셔액



언제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질지 모릅니다. 낡은 와이퍼를 과감히 교체해야 할 시기입니다. 워셔액도 얼지 않는 화끈한 부동 워셔액으로 보충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이 넘겼다간 잘 가던 자동차가 갑자기 심봉사가 될지도 몰라요.
또 주차된 차량의 유리 표면이 폭설과 한파로 얼어 붙은 상태에서는 와이퍼를 무리하게 작동하는 것은 맨땅에 헤딩하는 격입니다. 급하더라도 뜨거운 물이나 히터를 이용해 녹인 후 작동하는 여유가 필요하죠.


브레이크오일

눈길, 눈 녹은 도로, 응달진 빙판구간 등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브레이크 밟을 일이 더 많아 집니다. 당연히 브레이크 오일점검도 필수겠습니다. 40,000km마다 교환해야 하는 브레이크 오일이 하필 올 겨울에 똑 떨어졌을지 모르니 말이죠.

만약 이미 브레이크 오일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면, 액을 보충하기 전에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의 마모상태를 꼭 점검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점검은 수 차례 강조해도 모자란 것 같아요.


엔진오일




이왕 점검하는 김에 엔진오일도 점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게이지가 ‘F’에 위치해야 정상입니다. 엔진오일 색깔로도 교체시기를 알 수 있는데, 엔진오일을 하얀 휴지에 묻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깔이 지나치게 탁하고 검으면 교체 시기가 지난 것이니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차량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의 차이는 있지만 평소 많은 야의 짐을 적재하고 다니거나, 도심지 출퇴근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우 5,000km마다 교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히터/서리제거 장치관리
추운 겨울날 히터가 고장이 나면 정말 난처하게 됩니다. 히터 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엔진 예열시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시면 서비스센터에 가서 써모스테트나 기타 냉각 장치를 점검해 보시는것이 좋습니다. 히터와 서리제거장치는 탑승객의 안락과 운전자의 시야를 위해 좋은 작동상태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뒷유리 열선도 미리 점검을 해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행 그리고 주행 전후




꽃피는 봄이 오기 전 눈길 위에 장엄하게 최후를 맞이하고 싶다면 겨울이고 뭐고 대강대강 다녀도 좋습니다.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 겨울철을 맞아 타이어 점검 및 실제 주행에서 이상징후가 있는지 귀를 기울여 봐야 합니다.


타이어




낡은 타이어라면 겨울이 아니어도 교체해야 하지만 겨울에 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 차량을 운전하는 격이라 할 수 있죠. 즉 타이어가 조금이라도 낡았다 생각이 들면 꼭 타이어 점검을 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도 꼭 눈이 오기 전에 교환을 해야 합니다. 요즘은 보통 4계절용 전천후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스노우 타이어로 바꿀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일부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나 산악 지대 운전자들은 고려해볼 만합니다. 체인도 미리 준비해 둔다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의 트레드 수명, 마모를 검사해 보아야 합니다. 옆면의 상처와 흠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한 달에 한 번 체크하고, 권해진 대로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스페어타이어를 잊지 말고, 잭(Jack)이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울퉁불퉁하게 마모된 트레드가 있거나, 한쪽으로 편마모가 있다면 휠 얼라이먼트를 점검하여야 합니다.  
점검은 타이어의 트레드 수명, 마모, 측면의 상처와 공기압 등을 점검하고, 타이어가 낡은 경우 눈이 오기 전에 교체해야 합니다. 편 마모가 있는 경우 얼라인먼트를 잡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4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노우 타이어까지야 필요 없지만 산이 많은 지방이나 지방 출장이 잦은 운전자들은 스노우 타이어도 고려 할만 합니다. 여기에 스페어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까지 준비한다면 더욱 든든하겠죠?
겨울철 아이템 중 스노우 체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스노우 체인은 탈부착이 편한 것을 미리 준비해 연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잭(Jack)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 배터리 관리




겨울철 시동이 걸리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른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이 경우 보통 배터리 방전을 의심하는데, 배터리 접지 불량 같은 이상 때문에 시동이 즉각 걸리지 않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배터리와 케이블이 연결되는 단자 부분의 녹을 긁고 깔끔하게 청소, 연결 단자를 단단히 조여 접지 불량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배터리를 교체한지 3년이 넘었다면 다시금 교체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시동


배터리까지 점검을 마쳤다면 이제 시동을 걸어볼 차례입니다. 시동이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단번에 걸리는 것이 차가 운전자에게 보내는 오케이 사인. rpm게이지가 1,800정도 올라간다면 ‘패스트 아이들’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겁니다.

만약 rpm이 500미만이고 심한 떨림이 감지된다면 공회전 조절장치나 엔진부조가 의심됩니다. 심한 경우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살벌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만사를 제쳐두고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또 시동을 걸 때 “삐-익”하는 비명 소리가 났다면 팬 벨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당연히 교체해야겠죠?


예열


 

예열중인 차와 준비운동하고 있는 운전자! 차가 눈길에 빠져서 그러는 것은 절대 아님ㅋ

시동이 정상적으로 걸렸다고 해서 바로 출발하는 것은 바로 출발하는 것은 차에 별로 좋지 못합니다. 사람이 운동 전 준비운동을 하는 것처럼 차도 예열이 필요합니다. 차의 준비운동 시간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3분 정도고요. 또 힘을 빼고 해야 준비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예열을 할 때 기어는 중립에 두어야 합니다.
디젤엔진의 경우 시동을 걸기 전에 예열이 필요하므로 예열장치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LPG 차량은 시동 후 워밍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LPG 차량은 겨울에 열없이 바로 운행하면 엔진에 힘이 없고 시동이 꺼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더 주의해야 합니다. 또 주행 후 시동 키를 뽑기 전 LPG 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끄는 것도 잊지 마시길.


히터

히터는 서리제거장치의 역할까지 담당하니 겨울철 점검이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가 넘는 상황에서 히터가 고장 났다고 생각만 해보더라도 히터 점검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죠.
풍량이 적다면 실내공기 필터 교체해야 하며 온풍이 나오지 않거나 많은 엔진 예열시간을 요한다면 정비소에서 서머스텟을 점검해야 합니다. 하는 김에 전면 또는 후면 유리의 열선도 점검하는 게 좋겠죠?

차 유리에 붙어 있는 서리나 성에 또는 눈을 급하게 긁어 내리면 차가 상하기 쉽습니다. 이때는 차 내부의 히터를 이용해 송풍구를 차창 쪽으로 향하게 하고 어느 정도 녹인 후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에 제거제를 미리 구입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차 후에 신문지 같은 것으로 차 유리를 덮어 놓으면 이런 불편을 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 시에 해가 잘 드는 동쪽으로 차를 향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니면 아파트 같은 경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추운 날 브레이크 라이닝과 슈 사이에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얼게 되면 다음날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아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차 브레이크를 이용하는 대신에 기어를 1단에 넣어 두고 돌이나 나무토막 등으로 타이어를 받쳐두면 됩니다. 눈 녹은 후 스며든 물기로 차 키가 돌아가지 않아 차문을 열 수 없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라이터로 차 키를 가열한 후 반복해서 키 홀에 삽입하면 손쉽게 열 수 있습니다.




주행




주행 도중엔 좌우의 롤링과 스티어링 휠의 떨림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이상이 감지된다면 앞서 밝혔듯 타이어의 공기압 밸런스 또는 얼라인먼트 점검이 필요한 것이죠. 응달 진 곳을 지날 때는 미리 감속을 해야하므로 브레이크의 답력과 작동거리도 점검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 발견되는 이상은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차의 수명은 물론 운전자의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말이죠.


주차




추운 날씨 차라고 안 춥겠습니까? 주차는 가급적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 주차할 때는 볕이 드는 곳이 좋겠죠. 또 야외에 주차를 할 경우 와이퍼와 차창 사이를 신문지 등으로 덮어두면 성에 또는 눈이 차창에 쌓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와이퍼가 눌러 붙는 것도 막을 수 있죠.
또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기어를 1단(오토미션인 경우 P모드)에 넣어 두고 돌이나 나무토막 등의 고임목을 이용해 타이어를 받쳐두면 브레이크가 얼어 풀리지 않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차 후 키홀에 물기가 스며들고 얼어붙어 키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라이터로 차 키를 가열한 후 반복 삽입으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부




주차 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염화칼슘으로 제설작업이 된 도로를 달려왔다면 주행 후 물 세차로 하부 및 외관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의 성분이 차량을 밑에서부터 부식시키기도 하니 말이죠.
또 그간 염화칼슘에 무감각했다면 한번쯤 차체를 들어올려 점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염화칼슘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배기장치인데, 심한 경우 배기가스가 새나와 소음은 물론 환경오염을 동반할 수 있으니까요. 차를 많이 아끼신다면 언더코팅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벨트

하부 세차까지 마쳤는데 그래도 월동준비에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벨트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 벨트라는 녀석이 알게 모르게 날씨의 영향을 받거든요. 탱탱한지 손가락으로 눌러 점검, 갈라져 있거나 탄성이 떨어진다면 교체해야 합니다.

▣ 엔진성능관리
추운 날씨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오염된 에어 클리너 필터는 엔진 오일 교환 시 교환하고, 연료호스는 잘 살펴봐야 합니다. 디젤엔진과 LPG 엔진 차량은 겨울철 시동 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디젤 엔진은 시동을 걸기 전에 예열을 하고 시동을 걸어야 하므로 특히 예열 장치에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LPG 엔진은 시동 후 예열이 필요합니다. 예열 없이 운행하면 가속을 하여도 엔진이 힘이 없고 심한 경우 정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운행 후 시동키 대신 먼저 LPG 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LPG(LPI)타입은 예열 및 스위치로 시동 끄지 않아도 됨

무상점검 서비스




본격적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12월 초를 기점으로 국산차 브랜드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들이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 기간을 가집니다. 내차가 해당되는 브랜드의 무상점검 기간을 파악해둔 다음 한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점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주 들어 날씨가 정말 추워졌죠? 겨울철 자동차관리가 강조되는 이유는 혹한의 기후조건과 도로상황 등 자동차 수명이 좌우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또 작은 트러블 하나가 운전자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계절이니 더 강조되는 것이고요. 겨울철 차량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따뜻한 관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워진 날씨만큼 운전자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