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라면을 먹으면 다음 날 얼굴이 붓는다.
빠르게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밤에 라면을 먹으면 얼굴이 붓는 이유는 나트륨 때문이다.
우리의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제외하면 액체인 혈장이 남는다.
혈장은 혈관 내에서 영양소나 호르몬, 노폐물을 몸 곳곳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밤에 라면을 먹으면 혈장은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세포 곳곳으로 전달한다.
나트륨을 전달받은 세포들은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까지 끌어안게 된다.
혈관을 돌아야 할 수분이 세포에 잡히면서 일종의 부종이 형성되는 셈이다.
특히 얼굴이 붓는 이유는 영양소 교환이 이뤄지는 모세혈관이 다른 부위보다 많기 때문이다.
부기를 방지하려면 나트륨을 줄이거나 빠르게 배출해야 한다.
낮에는 라면과 같은 짠 음식을 먹어도 수분을 섭취해 체내 나트륨 농도를 낮출 수 있지만 자는 도중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라면을 먹은 뒤엔 체내에서 자동적으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을 섭취하는 게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칼륨은 수분과 함께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칼륨이 많은 식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바나나
바나나는 칼륨이 많은 과일이다.
100g당 358mg의 칼륨이 들어 있다.
칼륨 함량으론 과일 중에서 참외와 최고를 다투지만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나나의 승리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한 활발한 장 활동은 덤이다.
우유
우유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칼륨 공급원이다.
200mL 팩 하나에 약 300mg의 칼륨이 들어 있다.
나트륨은 체내에 쌓인 칼슘을 배출하는 부작용도 있는데 우유가 부족한 칼슘도 채워줄 수 있어 라면과 궁합이 좋다.
라면을 끓일 때 물의 양을 줄이고 우유를 한 잔 넣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해조류
해조류 역시 칼륨이 많다. 특히 미역과 다시마 100g엔 약 1200mg의 칼륨이 들어있어
고혈압에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라면 조리 시 10분간 불린 미역 한 줌을 넣고
같이 끓이면 칼륨을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만감도 더 느낄 수 있다.
한편, 부기가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나트륨으로 인한 부기는 따로 칼륨을 섭취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그런데 부기가 오래가거나 산발적으로 발생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경화가 대표적이다. 간경화는 간염 바이러스나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간이 섬유화하는 질환이다.
간은 혈장 속 단백질의 절반을 차지하는 알부민을 만들어낸다. 만약 간경화로 알부민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면 혈관의 수분량을 조절하는 혈장 기능에 장애가 생겨 몸 곳곳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간경화 외에도 심부전, 콩팥병 등이 부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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