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살아가는 이야기

우울하니 우울해

생나기헌 2018. 4. 22. 19:37

 

그래요

많이 우울하네요.

M79.79. M79.70. M79100

제 병 코드명입니다.

이리라도 살아야 함에 우울하고

저리라도 살아야 함에 우울하고

그럼게라도 살아야 함에 우울한

주일 새벽입니다.

중독성이 심한 진통제 이기에

살인도 면할 수 있다는

참고 참고 참다가 찾아온 응급실

찔릴때의 아픔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아프기에

약의 내성에 의한? 약발 시간이 점점 짧아지기에

통증과의 싸움 시간이 갈수록 길어 지기에

내 자신과의 싸움에 갈수록 길어지기에

점점 피폐해지는 내자신을 비추기에

우울함이 깊어지는 새벽녁입니다

주사바늘의 찔릴때의 아픔보다

주사약(페치딘25)의 침입에 따른 비참함에

오늘따라 더욱 서글픈 주일 새벽입니다.

 

어디가서 실컷 울어라도 보면 나아질까요?

지금쯤 열시미 제 몸 구서구석을 누비는

내 친구 페치딘(마약성진통제)을 위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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