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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속 유지방이 비만 위험을 낮춘다

생나기헌 2016. 3. 18. 13:20

건강 식품                  

우유는 ‘완전 식품’, ‘하얀 보약’으로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실제 우유는 우리 몸에서 다양한 건강 효능을 낸다.하지만 우유 속 유지방이 살을 찌운다며 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정말 그럴까?

 

 

 

 


지구상 현존하는 식품 중 칼슘 흡수 가장 잘 돼
우유는 현존하는 식품 중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가장 높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우유의 칼슘 흡수율은 마른 콩보다 2배가량 높고, 시금치보다 10배가량 높다. 우유에는 100g당 105mg이나 되는 많은 양의 칼슘이 함유된것도 큰 몫을 한다. 따라서 한창 키가 커야할 때인 청소년기 학생과 골밀도가 떨어지는 갱년기 여성은 우유를 반드시 챙겨먹는 게 좋다.
 
두뇌 발육과 성장 촉진,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도
유지방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지방은 특히 뇌와 신체의 발육을 돕는다고 한다. 가천대학교 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유지방 속 레시틴과 강글리오사이드가 두뇌와 함께 신경조직의 발육을 촉진하고, 몸속 세포가 활성화되도록 돕는다”며 “유지방은 항독성 작용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유지방에 콜레스테롤 억제 인자와 항암 성분이 함유됐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노인들은 우유 섭취로 치매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2015년 일본 규슈대학 니노미야 교수팀은 노인 1000여 명을 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우유를 하루 한 컵 섭취한 노인은 치매 위험이 31%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유 속 지방, 비만 위험 오히려 20% 이상 낮춰
우유 속 유지방 탓에 살이 찔까봐 두려워 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공주대학교 외식상품학과 김선효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유·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장내에서 지방산을 칼슘과 결합시켜 대변으로 배출시키면서 오히려 비만 위험을 낮춘다. 또한 우유에 많은 아미노산인 우신과 유청 성분이 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고, 이것이 비만과 관련된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173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우유와 요구르트를 하루에 두 번 섭취하는 사람들이 비만이 될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7% 낮았고, 하루에 한 번 섭취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21%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내 2599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휜 우유로 섭취하는 당은 청소년기 비만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가톨릭대의 연구 결과도 지난 2월 발표됐다.
 
한국인, 하루 2~3잔 먹으면 적당
한국인의 하루 우유 권장량은 2~3잔이다. 이해정 교수가 연구한바에 따르면, 어린이(2~11세)와 성인(19~64세)은 매일 우유 2잔, 청소년(12~18세)은 매일 우유 3잔을 마시는 게 건강에 가장 이롭다. 우유를 마실 때는 씹듯이 삼키는 게 좋다. 우유는 고형분이 12%나 되는 꽤 단단한 식품이다. 소화 효소가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우유를 씹듯이 삼켜야 침과 섞여 소화가 잘 된다. 우유는 외출 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햇빛을 받으면 생성되는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우유를 마시고 나가면 밖에서 비타민D 생성이 활발해지면서 체내로 더 많은 칼슘을 흡수할 수 있다. 또한 우유는 끓여서 마시기보다 적당히 차갑게 마시는 좋다.
 
국내 우유, 위생 문제는 걱정 없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위생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젖소의 건강관리부터 제조과정까지 철저히 관리되기 때문이다. 매일 전국 목장에서 생산되는 우유에 항생제 검사를 실시하고, 착유한 원유는 즉시 냉각해 저온에서 보관한다. 우유 공장에 도착한 원유는 290가지 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거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한 원유는 원천적으로 공장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목장별로 채취한 우유 샘플에 대한 체세포 수와 세균 수 검사도 매일 실시하고 있다.